떠나는 구본능 전 KBO총재 "외적 성장했으나 산업화 숙제 남아"

입력 2018-01-03 10:28  

떠나는 구본능 전 KBO총재 "외적 성장했으나 산업화 숙제 남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KBO 총재로서 6년 4개월간 한국 야구의 외적 팽창을 주도하고 이제 배턴을 정운찬 새 총재에게 넘긴 구본능 전 KBO 총재는 "사랑하는 야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던 지난 시간은 큰 영광이자 보람이었다"고 돌아봤다.
구 전 총재는 3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 인근 캠코 양재타워에서 열린 KBO 총재 이·취임식에서 팬과 야구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구 전 총재는 "KBO 총재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따라준 각 구단 임직원과 KBO 임직원에게 감사하다"면서 "투명하고 공평하게 경영했지만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9·10 구단 창단, 2년 연속 관중 800만 명 동원 등 외적 성장을 이끌었지만, 한국 야구의 산업화라는 질적 측면에선 남은 숙제가 많다"고 진단했다.
구 전 총재는 "열정과 리더십을 갖춘 정 총재께서 앞으로 잘해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KBO리그가 한 단계 발전 할 수 있도록 구단, 팬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구 전 총재는 "야구 많이 사랑해주세요.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이임사를 갈음했다.
구 전 총재는 재임 기간 야구장 인프라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리그 운영에 집중했다.
야구 인기가 중흥기에 접어들면서 53개에 불과하던 전국 고교야구팀이 구 총재 재임 기간을 거쳐 74개로 증가했다.
정 총재는 "열성적으로 KBO를 이끌어 온 구 전 총재의 업적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참석자들의 박수를 유도했다.
cany99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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