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인수와 자체 사업 진출 투트랙으로 진행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웅진그룹 윤석금 회장이 자회사였던 코웨이를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에 매각한 지 5년 만에 정수기 사업에 다시 진출한다.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MBK에 매각할 때 5년간 정수기 사업에서 경쟁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었는데 1월 2일에 풀렸다"면서 "이에 따라 국내 정수기 사업에 재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웅진은 정수기 사업에 필요한 지점장과 지국장을 모집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공개 인력 채용을 진행한다.
웅진은 신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채용한 후 상반기 중 정수기, 매트리스, 공기청정기, 비데 등의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웅진은 현재 정수기 사업 진출을 위해 코웨이를 되사거나 자체적으로 정수기 사업을 하는 방안을 동시에 진행하기로 했다.
웅진은 코웨이 인수를 위해 삼성증권과 법무법인 세종을 자문사로 선정했다.
최근 3개월 동안 코웨이 주가가 10만원 안팎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2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코웨이는 해외 사업의 호조와 환경가전의 인기 상승 덕분에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천889억원, 영업이익 1천27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등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웅진은 2012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고서 회생채권 등을 갚기 위해 주력 계열사인 코웨이를 이듬해 1월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는 1조2천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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