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돌아가는' 안면신경마비 환자 5년새 20% 증가

입력 2018-01-03 11:25   수정 2018-01-03 12:04

'입 돌아가는' 안면신경마비 환자 5년새 20% 증가
<YNAPHOTO path='C0A8CA3C00000160B9EE98B4000114AB_P2.jpeg' id='PCM20180103000104887' title='안면신경마비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수면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 면역력 저하 원인"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흔히 '입 돌아갔다'고 표현하는 안면신경마비 환자가 5년 새 2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내외 기온 차가 큰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시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강동경희대병원은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인용해 특발성 안면신경마비(질병코드 G510)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가 2011년 3만8천373명에서 2016년 4만5천912명으로 5년 새 2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남상수 강동경희대병원 안면마비센터장(한방침구과 교수)은 "수면부족,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하는 게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안면신경마비는 얼굴 근육의 움직임과 연관된 7번 뇌신경(안면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신경이 손상된 정도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달라지는데, 대개 환자의 30%에서 후유증이 발생한다.
신경 손상률이 70~80%가 넘을 경우 발병한 얼굴 쪽 근력이 약화하면서 구축이 일어나 안면 비대칭이 오고, 의도치 않게 얼굴을 씰룩거리는 경련, 눈을 깜빡일 때 입이 움직이거나 식사 시 눈이 감기거나 눈물이 흐르는 연합운동, 얼굴 근육이 뻣뻣하게 강직되는 등의 후유증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
특히 손상된 신경은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 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
환자들은 얼굴 한쪽이 마비돼 눈이 잘 감기지 않거나 식사 또는 양치질할 때 물이나 음식이 새어 나와 안면신경마비 발생을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다.
얼굴 마비와 함께 귀 주변부 통증, 청각이나 혀 감각 이상, 과도한 눈물 등의 증상이 동반할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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