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가심비…빅데이터로 본 밀레니얼 세대 라이프스타일

입력 2018-01-03 13:42   수정 2018-01-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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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가심비…빅데이터로 본 밀레니얼 세대 라이프스타일

HS애드, 트위터·블로그 등 SNS에 올라온 120억건 빅데이터 분석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 '워라밸', '가심비', '모어 모바일', '관태기'.
LG 계열 광고회사 HS애드는 3일 트위터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120억건의 빅데이터를 분석, 밀레니얼 세대를 대변하는 이들 4개 라이프스타일을 공개했다.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자들을 지칭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청소년 때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모바일과 SNS 등 정보기술(IT)에 능통한 반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사회에 진출해 고용과 일자리 등 부족에 시달리는 공통점이 있다.
HS애드 분석에 따르면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이 소셜미디어 상에 눈에 띄게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16년이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 폭증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회사(직장) 생활'과 관련된 연관어 상위권을 과거에는 '업무·스트레스·능력·동료' 등이 차지했으나, 최근에는 '소통·퇴근·주말·휴가' 등 업무 외 자신을 위한 시간 등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에 비춰 '워라밸'이 밀레니얼 세대들의 행동 패턴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의미하는 신조어 '가심비'가 2017년 하반기부터 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가성비' 언급량을 넘어서며 중요한 소비 판단 기준으로 대두한 것도 큰 특징이다.
따라서 각종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는 사회 속에서 기업들은 제품 안전에 대한 불안한 심리를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HS애드는 권고했다.
전통적 커뮤니케이션 채널보다 카카오톡 등과 같은 모바일 메시지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하고 편한 '모어 모바일(More Mobile)' 경향이 급증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지난해 빅데이터 상 인스타그램 언급량이 2015년에 비해 3.5배 이상 증가한 상황이며, 이에 단순화된 해시태그와 앱 자체 사진 보정 기능을 통해 순간의 감성과 일상을 공유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인증샷', '허세샷', '먹부림', '인생샷' 등 언급량의 연도별 추이도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HS애드는 설명했다.
기존의 전통적 관계에서 받는 '상처·스트레스·고통·부담·갈등' 등으로 '관태기(관계와 권태기의 합성어)'를 느끼는 경우들이 늘어나며 '관계끊기·혼자놀기' 언급량도 2014년부터 급증하는 추세인 반면 '관계맺기·유대관계' 관련 언급량은 2009년 대비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관계에 대한 감성 연관어 분석 결과에서도 '긍정적 감정'은 변화가 없으나 '부정적 감정'은 2009년 29.1%에서 2017년 32.0%로 증가했다고 HS애드는 밝혔다.
HS애드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는 경제 저성장 기조 등으로 기존 세대와 다른 소비 행태를 보이며, 국내 소비 시장 향방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 꼽힌다"며 "새로운 소비권력인 이들 세대의 소비 감성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YNAPHOTO path='AKR20180103098600003_01_i.jpg' id='AKR20180103098600003_0701' title='밀레이얼 세대 타임라인' caption='[HS애드 제공=연합뉴스]'/>

j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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