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다발' 광주 농성 지하차도 구조개선공사 내주 착수

입력 2018-01-03 13:52  

'교통사고 다발' 광주 농성 지하차도 구조개선공사 내주 착수
교통대책·지하매설물 이설 등 1년여 공사 지연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가 다음 주부터 서구 농성 지하차도 구조 개선 공사에 들어간다.
광주시는 상습침수와 교통사고가 잦은 농성 지하차도에 대한 구조개선사업으로 우선 가도(假道) 공사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가도는 상록회관에서 화정역 방면으로 1개 차로를 추가 설치한다.
가도 공사가 마무리되면 3월부터 지하차도에 대한 본 공사에 착수, 2020년 3월께 마무리한다.
1988년 만들어진 이 지하차도는 길이 215m로 경사도가 8%에 달해 물 빠짐이 원활하지 않아 집중호우시 물에 잠기는 일이 잦다.
차도가 급커브여서 운전자의 시야도 불량해 잦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공사는 지하차도의 시작과 끝 지점을 50여m씩 늘여 215m인 지하차도를 320m로, 현재 8%인 종단면 기울기는 5∼6%로 낮춘다.
하지만 설계 당시 공사로 인한 교통 소통 대책을 세우지 않은 데다 지하에 통신, 가스, 광케이블, 하수관 등이 매설된 것이 드러나 1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됐다.
이 차도는 하루 최대 통행량이 4만3천대에 달하고 주말·휴일에는 주변 백화점, 터미널, 결혼식장 등을 이용하는 차량이 넘치는 등 대표적 교통 혼잡지역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애초 공사비도 96억원에서 30억원 가량이 추가됐다"며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시 교차로를 만드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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