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 등 평준화지역 일반계 고등학교의 2018학년도 신입생 지원자가 모두 정원에 미달했다.
도내 3대 도시인 평준화지역이 동시에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3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군산, 익산의 일반고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만110명 모집에 9천601명이 지원해 0.94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6천690명 모집에 6천278명이 지원해 0.935대 1, 군산이 1천620명 모집에 1천601명 지원으로 0.985대 1, 익산이 1천800명 모집에 1천722명 지원으로 0.9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북교육청은 이들 평준화지역의 신입생 모집 정원을 올해보다 277명(2.7%) 줄였지만 무더기 미달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평준화지역 3곳 모두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게 된 것은 1979년 평준화제도 도입 이후 처음이다.
앞서 전주는 2011년, 군산은 2006년과 2011년, 익산은 2015년 등에 미달한 적이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농촌지역으로 이미 수년 전부터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비평준화지역 일반고는 4천632명 모집에 3천546명이 원서를 내 76.6%의 지원율을 보였다.
이는 올해의 84.3%보다 8% 포인트 가까이나 떨어진 것으로 학생 모집난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생 수가 급감해왔기 때문에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전제하고 "앞으로도 학령인구 감소세는 이어질 전망인 만큼 학급당 정원 축소와 학급 감축 등의 대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doin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