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통한 한반도 긴장 완화는 이치에 맞는 일"
"남북 한자리서 대화 자체가 한반도 평화 추진 첫걸음"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한반도가 엄동설한에서 벗어나길 기대한다'는 제하의 평론을 통해 "2018년 새해가 시작되자 오랜만에 긍정적인 신호가 한반도에서 나왔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 통신은 2일 밤 송고한 평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통신은 우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북한 대표단을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할 수 있다고 밝혔고, 2일 문재인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데 이어 한국 정부가 이달 9일 남북 고위급 대화를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1년간 말다툼 끝에 한반도가 대화 회복 및 정세 완화의 서광이 비치게 됐다"면서 "한반도가 대화를 회복하고 평화 실현을 추진하는 것은 남북 양측 국민이 모두 바라는 소망"이라고 언급했다.
통신은 이어 "한반도 대화 회복은 국제 사회의 공통된 인식으로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각국 대표들이 조속한 협상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를 호소한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대화 회복의 소중한 기회가 생겼으며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것은 이치에 맞는 일"이라면서 일부 한국 전문가들이 동계올림픽 기간 사실상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도 신화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한반도 문제는 복잡하고, 평화의 진전은 외부 및 내부 세력의 간섭과 견제 등 불확실한 요인이 있다"면서 "남북 대화 회복에 대한 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는 없지만 한 자리에 앉아 대화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한반도 평화 추진에 있어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아울러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방식으로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은 과거 경험에서 입증된 바 있다"면서 "지역 평화와 안정, 한반도의 행복을 위해 유관국들은 용기를 내서 첫걸음을 내디뎌야 하며 지금이 대화의 첫걸음을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한반도 주민들은 남북 양측이 서로를 향해 다가가면서 하루빨리 엄동설한에서 벗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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