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3일은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종일 찬 바람이 불면서 전날보다 기온이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4시 20분 현재 서울의 최고기온은 -0.4도로, 전날(1.8도)보다 2도 넘게 떨어졌다. 이는 평년(1.5도)보다도 2도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충북 제천 -0.6도, 인천 -1.9도, 충남 서산 -0.2도, 경기 파주 -0.9도 등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최고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종일 찬 바람이 불면서 체감기온은 더 내려갔다. 오후 3시 현재 서울 -8도, 인천 -9도, 대전·세종 -5도, 대구 -3도, 광주광역시 -3도 등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영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4일까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면서 매우 추울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기존 강원 산지와 충북, 경북 등에 이어 이날 밤 10시를 기해 강원 태백시와 횡성군 등에 추가로 한파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모레부터는 전국적으로 평년 수준의 기온을 회복하겠다"면서 "추위는 16일 이후에나 다시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고기압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건조특보가 확대·강화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 군포·성남·광주·하남·의왕·오산·구리·안양·과천, 경남 진주·밀양에 건조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로써 건조특보가 발령된 곳은 강원과 경북·대구·부산·울산을 비롯해 중부 내륙까지 확대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구름양이 많지 않은 가운데 건조한 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이 바람이 산을 넘어가면서 수증기가 증발함에 따라 동쪽 지역이 유독 더 건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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