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페루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 사망자가 48명으로 늘었다고 엘 코메르시오 등 현지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정오께 수도 리마에서 북쪽으로 70km 떨어진 파사마요 지역의 해안고속도로에서 버스가 트레일러트럭과 정면 충돌한 뒤 100m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
사고 초기에는 사망자가 최소 20명으로 집계됐으나 추후에 36명으로 파악됐다가 다시 48명으로 늘었다.
승객 6명은 생존했으나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페루에서는 교통안전 구조상 열악한 도로가 많아 사고가 잦다.
이번에 사고가 난 도로는 일명 '악마의 굽은 길'로 불린다. 폭이 좁은 도로 옆으로 해안 절벽이 있어 평소 안개가 자주 끼는 데다 굴곡이 심해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다.
지난해 페루에서는 2천600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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