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선 "트윗은 트윗일 뿐"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 버튼' 트윗을 놓고 백악관 내부에서 자칫 '우발적 전쟁'을 촉발할 수 있는 위험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 내부 인사는 악시오스에 "역사상 모든 전쟁은 우발적 사고였다"며 "우리는 무엇이 그를 미치게 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이 인사가 언급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지만, 김정은일 수도 있다"며 "김정은이 예측불가능한 스타일이라는 부분이 위험한 요소 중 하나로, 미국 정보기관도 김정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외부의 한 조언그룹 인사는 "이 문제는 핵 리스크를 안고 실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가장 중요한 이슈"라며 "우리는 매우 예민한 환경에 놓여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백악관 인사는 외부에서 느끼는 것보다 전쟁 위험을 크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은 "언론이 너무 확대 보도하고 있다. 이번 트윗은 사전에 깊이 생각해서 나온 게 아니다"라며 "트윗은 그저 트윗일 뿐"이라고 진화에 나서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핵단추가 항상 책상 위에 있다'는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맞대응으로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 내 버튼은 작동도 한다"는 트위터 글을 올려 파문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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