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4일 미에(三重)현 이세(伊勢)시에 있는 이세신궁을 참배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세신궁은 일본 왕실의 조상신인 아마테라스 오미카미(天照大神)를 모시는 신사다.
아베 총리는 2012년 2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6번째 신년을 맞아 이세신궁을 참배할 계획이다.
각료들과 함께 이세신궁의 내궁과 외궁을 참배한 뒤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한다.
참배에는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문부과학상,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 세코 히로시게(世耕弘成) 일본 경제산업상이 함께 한다.
이세신궁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와는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과거 제정일치와 국체원리주의의 총본산 역할을 하던 종교시설이라는 점에서 보수층이 신성시하는 장소다.
일본은 지난 2016년 5월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개최했는데, 당시 아베 총리는 회의에 참가한 정상들을 이세신궁으로 안내해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엿새간 연말연시 휴가를 보낸 아베 총리는 이날 이세신궁 참배와 함께 새해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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