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2차 전지 국제특허출원 활발…친환경 정책 덕분

입력 2018-01-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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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 2차 전지 국제특허출원 활발…친환경 정책 덕분
2008년 764건→2017년 2천589건 급증…파나소닉>LG화학>도요타 순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휴대기기용 소형전지에 주로 이용됐던 리튬 2차 전지의 국제특허출원이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용 전원, 신재생에너지 저장장치(ESS) 등으로 활용분야가 확대된 덕분이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리튬 2차 전지 관련 특허협력조약(PCT) 국제특허출원 건수는 2008년 764건에서 지난해 2천589건에 이르기까지 연평균 14.5% 증가했다.

2016년 312억 달러(34조원)였던 전 세계 리튬 2차 전지 시장규모가 2022년 677억 달러(74조원)로 2배 이상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관련 특허를 획득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PCT 국제특허출원은 특허협력조약에 따른 특허출원으로, 하나의 출원서만 제출하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152개국에 동시에 특허출원한 효과를 본다.
주요 출원인은 파나소닉(1천187건, 6.5%)이 1위였고, LG화학(1천104건, 6.0%)과 도요타(1천88건, 5.9%)가 뒤를 이었다.

출원인 국적은 일본이 7천986건(43.7%)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한국, 독일 순이었다. 최근 전기 자동차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국이 5위였다.
리튬 2차 전지는 크게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으로 구성된다.

기술 분야별로는 양극재 관련 기술이 30.5%로 가장 많았고, 음극재 17.2%, 전해질 14.1%, 분리막 9.4%, 전지제조기술이 17.4%였다.
우리 기업들의 출원비율을 보면 전지제조기술은 27.7%로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편이지만, 양극재, 음극재는 25.2%, 12.3%로 낮았다.
양극재 등 소재 분야는 배터리 출력에 큰 영향을 주는 고부가가치 기술로, 우리 기업의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특허획득이 절실한 상태다.
신준호 특허청 국제특허출원심사1팀장은 "리튬 2차 전지 시장이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 등으로 확대되면서 기술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며 "일본이 독주하고 중국이 무섭게 추격해 오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해외 시장을 확대하려면, 기술개발과 함께 PCT 국제특허출원 등을 활용해 해외특허를 얻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밝혔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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