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신음하는 나달·머리·조코비치도 출전 불투명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년 첫 번째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 오픈이 남자 톱 랭커의 줄부상으로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아시아 톱랭커' 니시코리 게이(22위·일본)는 4일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오른쪽 손목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며 호주 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남자 톱랭커 가운데 호주 오픈 불참을 공식 선언한 건 니시코리가 처음이다.
한때 세계 4위까지 올라갔던 니시코리는 지난해 8월부터 손목 부상 때문에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다.
US오픈에 불참했던 니시코리는 이번 호주 오픈까지 건너뛰어 메이저대회에 2연속 불참한다.
니시코리는 "호주 오픈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랜드슬램"이라며 "재활은 순조롭다. 그러나 5세트 경기에서 100% 기량을 발휘할 준비가 안 됐다"고 밝혔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노바크 조코비치(12위·세르비아), 앤디 머리(16위·영국) 등 이른바 남자 테니스 '빅 4'도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
나달은 오른쪽 무릎에 불편감을 느껴 호주 브리즈번 오픈에서 기권했고, 지난해 7월부터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 시달리는 조코비치는 복귀전으로 잡았던 아랍에미리트 무바달라 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했다.
허리가 좋지 않은 머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브리즈번 오픈 기권을 선언하며 "수술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해 호주 오픈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남자 테니스와는 달리, 여자 테니스는 '테니스 여왕' 세리나 윌리엄스(22위·미국)의 복귀에 분위기가 달아오른다.
지난해 9월 딸을 출산한 윌리엄스는 2년 연속 호주 오픈 우승을 위해 순조롭게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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