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남관계자, 신년사 후 연일 '민족화해·관계개선' 주장

입력 2018-01-04 10:59  

北대남관계자, 신년사 후 연일 '민족화해·관계개선' 주장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의 대남기관 관계자들이 대남 유화메시지를 던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이후 연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북한 대남기구인 민족화해협의회 소속 한광일은 4일 대외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기고한 글에서 "최고영도자 동지의 신년사에 담긴 뜻을 가슴 깊이 새겨 안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이룩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다른 대남기관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최길선도 "조선반도의 평화적 환경부터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으며,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서기국의 강정식은 "절세위인의 통일 의지를 한몸 바쳐 받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전날에도 북측 민화협 소속 김철국, 조평통 소속 김지예 등 이른바 '대남일꾼'들의 신년사에 대한 반향을 잇따라 소개했다.
김철국은 "신년사를 가슴 깊이 새기고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는 사업에서 모든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나가겠다"고, 김지예는 "민족을 사랑하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들을 합친다면 북남관계 개선, 조국통일은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림용철 북측 민화협 부회장은 신년사가 발표된 지난 1일 대외용 라디오인 평양방송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원수님께서 새해에 즈음해서 하신 신년사를 받아 안은 우리 민족화해협의회 일꾼들은 올해 통일 위업 수행에 적극 이바지해나갈 불같은 열의에 충만 해있다"고 전했다.
림용철은 2016년 말까지 조국통일연구원 부원장으로 활동했다. 그가 민화협 부회장을 맡은 것이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 자리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원회의 리금철 부위원장도 같은 날 평양방송과 인터뷰에서 "남조선의 여러 정당과 각계각층 단체들, 개별적 인사들과의 접촉과 내왕(왕래)을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회민주당은 남쪽의 정당·사회단체와 교류하기 위한 대남 창구로 활용되고 있는데, 2000년 6월 제1차 남북 적십자회담 북측대표로 남쪽에도 익숙한 인물인 리금철은 2011년에는 개성공단을 관장하는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을 맡았고 2014년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서기국 부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리금철이 사회민주당 부위원장에 임명된 것이 확인된 것도 처음이다.
yoon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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