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현대차(제네시스 포함)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68만5천555대를 팔아 전년(77만5천5대)에 비해 판매량이 12% 감소하는 역성장을 경험했다.
3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년 76만8천57대에서 지난해 66만4천961대로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제네시스는 6천948대에서 2만594대로 크게 늘었다.
현대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법인, 렌터카업체 등에 파는 플릿판매가 31%나 급감했기 때문이다. 일반 소매 판매량은 5% 줄었다.
현대차는 그러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경우 전년 대비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판매량에서 SUV의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36%까지 올라갔다.
HMA의 내셔널세일즈디렉터 존 엔저빈은 "연간 판매량에서 8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던 데서 멈춰섰지만, 대신 SUV 비중을 높이는 등 2018년의 질적 성장을 위한 자리잡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SUV 투싼이 처음 연간 10만 대 이상 판매되면서 전년 대비 28%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고, 싼타페 스포츠도 12% 늘었다.
현대차는 특히 작년 12월에는 6만1천646대를 팔아 전년 동월(6만572대)보다 1.7% 증가했다. 북미 시장에서 지난 연말에 판매 증가세를 보인 자동차 메이커는 드물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테스트에서 싼타페, 싼타페 스포츠 등 7종의 모델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 또는 톱 세이프티 픽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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