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도 골프처럼 '샷' 할 때는 '쉿' 해주세요

입력 2018-01-04 17:02  

컬링도 골프처럼 '샷' 할 때는 '쉿' 해주세요
'실제상황' 경험부족 걱정…관중 협조 당부



(진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컬링 국가대표팀은 '응원'이 낯설까 봐 걱정이다.
한국에서 관중석이 있는 컬링장은 올림픽 경기장인 강릉컬링센터뿐이다.
그동안 국내 컬링팀들은 훈련 전용 컬링장에서 운동하거나, 관중이 없는 대회에서 경기를 치렀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은 한국이 남자, 여자, 믹스더블(혼성) 전 종목에 출전하는 기대 종목으로, 많은 관중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관중이 찬 컬링 경기는 대표팀에게나 한국 팬들에게나 낯선 상황이다.
4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컬링 대표팀은 관중의 응원 소리와 소음이 섞인 공간에서 중요한 경기를 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아쉬워했다.
이런 대표팀을 일반 팬들이 도울 방법이 있다.
컬링 관람 매너를 지키는 것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선수들이 샷 할 때 침묵하는 것이다. 선수가 투구를 준비할 때부터 스톤을 밀고 나가 손을 놓을 때까지는 주변에서 조용히 해줘야 한다.
이는 골프 대회에서 선수들이 샷을 할 때 갤러리에 '조용히'를 요청하는 것과 비슷하다.



여자컬링 대표팀의 김선영은 "컬링에서 샷을 할 때는 상대 팀 선수도 모두가 조용히 해주는 게 매너"라고 설명했다.
같은 팀 선수와 상대 팀 선수는 물론 다른 시트에서 경기하는 선수들과 관중들도 샷이 이뤄질 때는 소음을 내지 말아야 한다.
김선영은 "조용한 가운데 갑자기 응원 소리가 나오면 집중이 흐트러진다. 특히 마지막에, 정말 잘해야 하는 순간에 집중이 깨지면 치명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샷 이후의 응원은 환영이다.
김선영은 "파이팅을 불어넣어 주시는 것은 정말 좋다"며 "투구를 다 하고 났을 때, 스위핑이 힘들어 보일 때 파이팅을 외쳐주시면 정말 힘이 난다"고 밝혔다.
카메라 플래시를 끄는 것도 관람 에티켓이다.
대표팀이 '올림픽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강릉컬링센터에서 국제 대회를 개최해달라'고 지속해서 요구한 큰 이유 중의 하나가 '관중 변수' 때문이었다.
응원 소리와 소음, 그에 따른 선수들의 심리 변화, 관중 수에 따른 얼음의 온도 변화, 그에 따른 대처 방안 등을 준비하고 싶어 했다.
국제대회 개최가 이뤄지지 않아 훈련 시설인 진천선수촌에서 올림픽을 준비하는 컬링 대표팀은 평창올림픽에서 관중과 응원 호흡을 맞출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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