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호주 출신의 배우 케이트 블란쳇(48)이 올해의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을 이끈다.
칸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블란쳇은 재능과 열정이 스크린과 무대를 풍요롭게 하는 예술가"라면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한다고 밝혔다.
호주 태생의 블란쳇은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영국·호주 영화와 연극에 출연하며 연기력과 예술성을 폭넓게 인정받았다.
2014년 우디 앨런 감독의 '블루 재스민'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2005년에도 마틴 스콜세즈 감독의 '애비에이터'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다.
이외에도 블란쳇은 골든글로브, 전미비평가협회, 베니스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다양한 상들을 휩쓸며 평단과 대중의 사랑을 동시에 받아왔다. 2012년에는 프랑스 정부가 주는 예술문화훈장(기사장)을 받았다.
그는 최근에는 여배우들을 상대로 잇따라 성범죄를 벌인 혐의를 받는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틴에 대한 고발과 비난에 앞장서는 등 사회문제에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블란쳇은 오는 5월 8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작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은 스페인 출신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였다.
블란쳇은 성명을 내고 "칸영화제는 이야기를 축복하는 세계인들의 구심 역할을 해왔다"면서 심사위원단을 이끌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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