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북한이 다음 달 평창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두고 이를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4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평창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 돼야 한다"며 "이 기회를 꽉 막힌 남북관계의 돌파구로 삼아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마침 정부가 평창올림픽 기간에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며 "평창올림픽에 북한 대표단이 참가하고, 이산가족 상봉까지 성사된다면 이번 올림픽은 평화올림픽으로 길이 기억될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의 대전환을 가져올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떻게든지 이번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더 나아가 "가능하면 평창올림픽에 이어 내년 100주년을 맞는 전국체전에서도 남북이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전국체전은 겨레의 단결심을 기른다는 취지에 걸맞게 원래는 남북의 모든 시도가 참가하는 대회였지만 분단 이후 그간 반쪽 전국체전을 치러야 했다. 부디 내년만큼은 남북이 다시 뭉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고 바랐다.
박 시장은 "스포츠만큼 좋은 평화의 촉매제는 없다"며 "평창올림픽에서 반드시 남과 북이 하나된 힘을 보여줄 수 있기를, 저와 서울시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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