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자국 출신 IS 여성 조직원 송환요청 거부

입력 2018-01-04 20:38   수정 2018-01-04 20:47

프랑스, 자국 출신 IS 여성 조직원 송환요청 거부

"본국서 재판받게 해달라" 요구했지만 정부가 거절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테러집단 조직원으로 활동하다 중동에서 체포된 프랑스 여성이 본국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프랑스 정부가 이를 거부했다.
벤자민 그리보 프랑스 정부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RMC 라디오에 출연해 시리아의 쿠르드족 장악 지역에서 최근 체포된 에밀리 쾨니그(33)가 현지에서도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를 프랑스로 데려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쾨니그는 프랑스 국적의 이슬람국가(IS) 여성 조직원으로 IS의 신규 조직원 채용과 선전을 담당해왔다. IS의 선전 영상에도 단골로 출연하며 좌절한 유럽 청년들의 IS 가담을 독려했다.
아버지가 프랑스 경찰관인 쾨니그는 수년 전 자신이 낳은 아이 둘을 고향에 버려둔 채 새로 사귀게 된 남자친구를 따라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떠났다.
이후 프랑스 정보국은 쾨니그가 프랑스에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할 것으로 보고 주변인들을 감청하는 등 밀착 감시해왔다.
쾨니그는 자신의 가족에게도 프랑스의 각종 공공기관과 군인 가족들을 상대로 테러를 저지르라고 독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IS 조직원이었던 그의 새 남편은 최근 사망했으며, 쾨니그는 새로 낳은 자식 3명과 함께 시리아의 쿠르드족 캠프에 구금돼 있다. 현재까지 시리아나 이라크군이 구금하고 있는 프랑스 국적의 IS 테러리스트는 30여 명으로 파악됐다.
작년 10월 이들의 프랑스 가족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자식들이 현지에서 고문이나 죽임을 당할 수 있다면서 프랑스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는 자국 영토에 극단주의 테러리스트를 들이는 것을 매우 꺼리고 있다.
yongl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