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발상지 이집트에서 한글의 깊이를 느껴요"

입력 2018-01-04 20:48  

"문명 발상지 이집트에서 한글의 깊이를 느껴요"
훈민정음학회·이집트 아인샴스대 공동 학술대회 개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고대 문명이 화려하게 꽃피었던 이집트에서 한글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가 열렸다.
한글 관련 학회인 훈민정음학회는 4일(현지시간) 카이로 아인샴스대에서 '한글, 세계 문자와 만나다'는 주제의 창립 1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아인샴스대와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개회식에는 훈민정음학회 회장인 한재영 한신대 교수와 백두현 경북대 교수, 김성규 서울대 교수를 비롯한 한국 학자들과 아인샴스대 알알순(언어)대학의 모나 포아드 학장, 김병권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공사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모나 포아드 학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어학과는 아인샴스대에서 가장 활발한 학과이며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05년 개설된 아인샴스대 한국어학과는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처음으로 정규대학에 만들어진 한국어과로, 지금까지 졸업생 200여 명을 배출했다.
한재영 회장은 한국 도서 20여권을 모아드 학장에게 선물하며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두현 교수는 이날 '훈민정음의 문자론적 특성'이라는 논문에서 세종대왕이 직접 백성의 편리한 언어생활을 위해 한글을 만들었다며 훈민정음은 문자학, 성운학, 음성학, 성리학의 주역 이론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융합돼 있다고 소개했다.


5일까지 이틀간 열릴 학술대회에서는 한국, 이집트, 중국, 나이지리아 등 각국 학자들의 논문이 40편가량 발표된다.
논문 주제도 한글부터 고대 이집트어, 페르시아어, 터키어 등 다양하다.
한 회장은 "이번 이집트 학술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문자로 꼽히는 한글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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