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N 여행] 호남권: 산해진미 안주에 새콤달콤 막걸리 한잔…캬∼ 온 세상이

입력 2018-01-05 11:00   수정 2018-01-05 11:05

[주말 N 여행] 호남권: 산해진미 안주에 새콤달콤 막걸리 한잔…캬∼ 온 세상이
전주 막걸리 천국…대풍 홍어 반값으로 뚝, 흑산도·나주 영산포·목포 홍어집 즐비



(전주=연합뉴스) 박철홍 정경재 기자 = 무술년(戊戌年) 첫 주말인 6∼7일 호남권은 맑다가 차차 흐려져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
한해를 든든히 보내자는 의미에서 전주와 신안 흑산도를 찾아 미식가들에게 사랑받는 홍어와 막걸리에 취해보자.

◇ 맑다가 흐려져…우산 준비해야
토요일인 6일은 고기압 영향을 받아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영하 1도, 낮 최고기온은 2∼5도로 예상된다.
이튿날인 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1도, 낮 최고기온은 2∼4도 분포를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중부와 서해남부 해상 모두 0.5∼1.5m로 비교적 잔잔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말 동안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7일 오후부터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며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주, 새콤달콤 막걸리…푸짐한 안주는 '덤'
다짜고짜 술을 권하는 건 아니지만 전북 전주를 들를 기회가 있다면 꼭 막걸리집에 찾아갈 것을 권한다.
왁자지껄 세상 사는 이야기와 새콤달콤한 술 한잔이 흥을 돋는 곳이다.
전주 사람들의 막걸리 사랑은 유별나다.
일본식 선술집과 호프집이 득세인 타 지역과 달리 전주는 여전히 막걸리가 대세다.
동네 곳곳에 막걸리집이 있는 것도 모자라 아예 골목에 '막걸리 거리'를 만들었을 정도다.
전주 막걸리가 인기를 끈 비결은 좋은 쌀로 빚은 술맛도 있지만 무엇보다 상다리가 휠 정도로 쏟아지는 푸짐한 안주가 한몫한다.
막걸리 한 주전자만 시켜도 따끈따끈한 전에 신선한 해산물, 푹 끓인 육수로 만든 매운탕, 짭조름한 견과류까지 20개가 넘는 안주가 상 위에 펼쳐진다.
주전자가 쌓일 때마다 추가되는 생선구이와 회, 간장게장, 문어 숙회 등 다양한 안주는 술맛을 돋운다.
가격도 착하다.
2만∼2만5천원이면 막걸리 한 주전자와 산해진미를 놓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기회를 얻는다.
인터넷 블로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개된 맛집이 많지만 막걸리 거리가 있는 삼천동 골목을 추천한다.
술과 안주, 가격까지 어느 가게 하나 빠지지 않고 기대 이상의 품질을 보장하는 곳이다.



◇ 알싸한 삭힌 향 일품 '홍어'…대풍 맞아 남도맛집 기행
남도의 대표 먹거리로 꼽히는 홍어는 겨울철 별미다.
신선한 회로도 먹지만 삭혀 먹을 때 코끝을 쏘는 특유의 맛을 내는 흑산 홍어는 '황산 콘드로이틴'이라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관절염, 기관지 천식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홍어가 올해 '대풍'이다. 산지 도매가가 반값 정도로 떨어졌다.
우리나라 홍어 중 으뜸으로 꼽히는 전남 신안군 흑산도 홍어는 지난해보다 약 2배가량 어획량을 기록해 최상품 가격이 50만원(8㎏ 기준)에서 30만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산 홍어는 비싸다는 인식 탓에 늘어난 어획량 만큼 소비가 늘지 않아 가격이 내려간 것이다.
이는 미식가들에게는 홍어를 그만큼 싼값에 맛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의미다.



과거 바다에서 이어지는 영산강 뱃길이 있어 홍어의 집산지로 유명한 전남 나주시 영산포 홍어 거리에서는 다양한 홍어 요리를 한 상에 맛볼 수 있다.
목포에서는 여러 맛집 프로그램에 수차례 소개된 홍어 맛집이 즐비하다.
좀 더 발품을 팔아 겨울바람을 맞으며 바다여행에 나서 흑산도에서 신선한 홍어회 한 점에 탁주를 기울이는 것도 색다른 겨울 여행이 될 것이다.
jay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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