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4번째로 50승 돌파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스키 황제'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가 스키 월드컵 통산 50승 고지에 올랐다.
히르셔는 4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남자 회전 경기에서 1·2차 합계 1분50초60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차 시기에서 55초58로 미하엘 매트(오스트리아)에 0.21초 뒤진 2위를 기록했던 히르셔는 2차 시기 55초02로 역전에 성공했다.
2위 매트는 1분50초65, 3위 헨리크 크리스토페르센(노르웨이)은 1분50초71을 각각 기록했다.
히르셔는 2위보다 0.05초, 3위보다 0.11초 앞섰다.
시즌 5번째 우승을 차지한 히르셔는 월드컵 통산 50승을 채웠다.
남자부에서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86승), 헤르만 마이어(오스트리아·54승), 알베르토 톰바(이탈리아·50승)에 이어 4번째로 50승을 돌파했다.
여자부에서는 린지 본(미국·78승), 안네마리 프롤(오스트리아·62승), 브레니 슈나이더(스위스·55승) 등 3명이 50승을 넘긴 선수다.
경기 후 히르셔는 "솔직히 어릴 때는 톰바의 기록보다는 만화 캐릭터에 더 빠져 있었다"면서 "무척 자랑스러운 기록이다. 무엇보다 건강하게 시즌을 맞이해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스키 월드컵에서 최근 6시즌 연속 세계 1위를 제패한 히르셔는 아직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회전에서 획득한 은메달이 전부다.
히르셔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자신의 첫 금메달을 노린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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