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출신으로는 1983년 알 카티브 이후 처음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리버풀 스트라이커 모하메드 살라(25.이집트)가 아프리카 축구 2017년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살라는 4일(현지시간) 가나 아크라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원국 축구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축구기자, 연맹 기술위원들의 투표 개표 결과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팀 동료 사디오 마네(세네갈)을 제치고 지난 2017년 시즌 '검은 대륙'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집트 선수로는 지난 1983년 마흐무드 알 카티브에 이어 35년만에 첫 수상이다.
그는 앞서 영국 BBC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아프리카 선수'와 함께 아랍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이집트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진출시켜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한 살라는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리딩 플레이어로 상종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집트가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것은 지난 1990년 이탈리아대회가 마지막이었다.
살라는 지난해 여름 이적료 3천690만 파운드(한화 약 532억1천만원)에 이탈리아 세리에A(1부리그) AS 로마에서 이적, 프리미어리그 17골를 포함해 공식 경기에서 모두 23골을 기록했다.
살라는 시상식에서 "28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됐던 순간을 설명하긴 정말 어렵다"며 "(전 소속팀인) 로마, 리버풀과 함께 한 시즌도 마찬가지다. 아프리카축구 올해의 선수는 내게 큰 상이고 내 생애 특별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동갑내기인 팀 동료 마네는 살라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투표에서는 3위였다.
2015년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차지하고 1년 전 마레즈에게 2위로 밀렸던 오바메양은 지난 시즌 32골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랭킹 1위를 기록했고 2017-2018시즌에서도 여전히 도르트문트 공격라인을 이끌고 있지만 '표심'을 얻는 데는 실패해 살라, 마네에 이어 3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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