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산' 1호 항모, 내 달 첫 해상 시험운항 나선다"

입력 2018-01-05 10:53  

"중국 '국산' 1호 항모, 내 달 첫 해상 시험운항 나선다"
외신. 中 언론 전망, 설 연휴 직후 이뤄질 가능성 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중국이 작년 4월 진수한 첫 번째 자국산 항공모함의 첫 해상 시험운항이 이르면 다음 달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군사 전문매체 내셔널 인터레스트 등 외신은 중국이 독자 건조한 항모 002 함이 설 연휴 직후 한반도와 가까운 보하이(渤海)로 첫 시험운항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파다하다고 4일 보도했다.
002함은 랴오닝(遼寧) 성 다롄(大連)항 정박 상태에서 동력, 전자장치 등에 대한 시스템 설비 조정시험과 장비 탑재시공을 진행하는 계선(繫船) 시험 단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환구시보도 002함이 설 연휴 직후 정박 중인 다롄(大連) 항을 출항할 예정이라고 지난달 29일 전했다. 환구시보는 이 항모의 함교(island) 꼭대기에 설치된 위상배열레이더와 철거 작업 중인 금속 비계 사진이 시험운항이 가까워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어 군사전문가를 인용, 4월 진수한 002함이 불과 10개월여 만인 올 2월에 첫 시험운항에 나서게 될 만큼 '경이로운' 진척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국 인민해방군 대변인은 002함의 시험운항과 취역 일정에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시험운항 단계는 함정이 정박한 항을 벗어나 바다에서 항행, 생활, 전투 설비를 검증하는 과정이다.
시험운항 단계로의 진입은 건조를 맡은 조선사가 해군 측에 항모를 인도하는 과정이기도 해 중국 해군 요원들도 참여한다.
통상 시험운항 등 해상시험에는 6개월 이상이 걸리는 이 시험 단계에서는 항행 시 구조 및 동력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각종 관로가 폭발 또는 누출 위험은 없는지 등 시스템 내항성을 검증하게 된다.



아울러 가속, 감속, 선회 등 각종 기동 시험을 벌이며 겨울철 크고 작은 파고 속에서 갑판 기울어지는 수위도 점검한다. 이는 함재기 이착륙과 탑재무기 사용 과정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002함은 길이 315m, 너비 75m에 최대속도 31노트로 첫 항모 랴오닝(遼寧)함과 비슷하다. 만재배수량 7만t급의 디젤 추진 중형 항모로 스키점프 방식으로 이륙하는 젠(殲)-15 함재기 40대의 탑재가 가능하며, 4대의 평면 위상배열 레이더를 갖췄다.
군사전문가들은 002함이 올 하반기에 해군에 정식 인도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군사평론가 량궈량(梁國樑)은 시험운항에 큰 문제가 없다면 002함이 오는 10월 1일 중국 국경절에 정식 취역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 2030년까지 4개 항모전단을 운영한다는 계획에 따라 함재기 조종사 양성을 서두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sh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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