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경기도 봉송 스타트…108명 주자 평창올림픽 성공 '붐업'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전국을 순회 중인 성화가 5일 수원에서 경기도 구간 봉송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1일 인천에 성화가 도착한 이후 수원시는 성화가 봉송된 55번째 도시가 됐다. 수도권에서는 처음이다.
이날 수원시 구간 봉송에는 총 108명의 주자가 참여했다.
성화는 삼성전자∼수원월드컵경기장∼kt 위즈파크∼수원역을 거쳐 화성행궁까지 35.4㎞ 구간을 달렸다.
수원대학교 출신 배우 류준열, YG 소속 아이돌그룹 위너의 김진우·이승훈, 탁구스타 주세혁· 유남규· 최효주, 프로축구 삼성 블루윙즈 축구선수 염기훈, 프로야구 kt 위즈 김진욱 감독 등 유명인사들이 시민 주자들과 함께 성화봉송을 이끌었다.
성화가 지나가는 구간에는 시민들과 유명인사의 팬들이 나와 갈채를 보냈다.
수원 성화봉송은 이날 오전 11시 3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한 수원삼성전자 본사(삼성디지털시티) 중앙문 입구에서 시작됐다.
1호 봉송 주자인 삼성전자 직원 김중백씨가 염태영 수원시장이 점화해 준 성화봉을 들고 영통구청 방향으로 200m를 달리며 스타트를 끊었다.
이 자리에는 수원시민 등 300여명이 찾아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열띤 환호를 보냈고, 비보이 공연과 농악놀이가 분위기를 띄웠다.
삼성전자를 출발한 성화는 경기도문화의전당, 수원시청, 수원버스터미널을 거쳐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해 잠시 쉰 뒤 장안구청 사거리, 수원여고,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을 경유해 오후 6시 50분께 화성행궁 광장에 도착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에서는 성화봉송 본진과 별도로 이색 성화봉송이 진행됐다.
수원화성은 한반도 최초의 계획도시이자 조선 정조대왕의 효심이 가득한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
2016년 최장시간 자원봉사자로 선정된 이순남(60·여)씨와 올 상반기 퇴직예정인 수원시 환경관리원 구명서(62) 씨 등 수원시가 추천한 시민 2명이 창룡문∼동북공심돈∼동장대 등 아름다운 수원화성의 400m 구간을 10분간 달리며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했다.
수원시는 수원 전역을 돌며 평창올림픽 분위기를 달군 성화를 맞이하는 축하행사를 화성행궁에서 펼쳤다.
성화도착에 앞서 무예24기 공연과 장용영 수위식, 궁중무용인 선유락 등 수원의 대표적인 문화공연을 선보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이 수도권에서는 우리 수원시에서 첫발을 떼 영광스럽다"면서 "평창과 강원도가 평화와 번영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온 정성과 힘을 모아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봉송주자인 김훈동 전 수원예총회장이 도착해 성화를 안치하는 것으로 수원시 성화봉송과 축하행사가 마무리됐다.
성화는 6일 용인, 7일 광주, 8일 성남, 18일 고양, 20일 연천 등 경기도 9개 시·군 314.6㎞ 구간의 봉송을 마치고 올림픽개최 지역인 강원도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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