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수 동수 미 버지니아 하원선거, '제비뽑기'로 공화당 승리

입력 2018-01-05 10:57  

득표수 동수 미 버지니아 하원선거, '제비뽑기'로 공화당 승리
주 법에 따라 추첨으로 당선자 결정…공화당 현역의원 당선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후보 득표수가 같아 재검표와 법원 판결까지 가는 진통을 겪은 미국 버지니아 주 하원의원 선거 당선자가 결국 주 법에 따라 추첨으로 가려졌다.
AP·AFP통신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주 하원의원 당선자 결정 제비뽑기에서 현역 의원인 공화당 데이비드 옌시 후보가 민주당 셸리 시먼즈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행운을 안았다.
제임스 앨콘 선관위원장은 사기그릇에 두 후보 이름이 적힌 종이를 각각 넣은 필름 보관통을 뽑는 방식으로 당선자를 추첨했다.

다만 시먼즈 후보는 두 번째 재검표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현장에서 추첨을 지켜본 그는 "나에게 슬픈 결론"이라면서도 "테이블에 모든 옵션이 있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주법은 하원 선거에서 두 후보가 동일한 표를 얻어 당선자가 없으면 추첨으로 승자를 가리도록 한다. 1705년 이 법이 도입된 이후 실제 제비뽑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7일 버지니아 주 뉴포트뉴스 선거구 하원의원 선거에서 옌시 의원은 시먼즈 후보를 10표 차로 눌렀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치러진 재검표에서는 결과가 뒤집혀 시먼즈 후보가 1표 차로 옌시 의원을 꺾었다.

공화당 항의에 따라 재검표 다음 날 뉴포트뉴스 법원이 재검표를 인증하는 과정에서 다시 반전이 일어났다.
법원은 "이번 선거에서 당선자는 없다"고 판결했다. 애초 무효표 처리된 1표를 옌시 의원 표로 판결해 두 후보는 똑같이 1만1천608씩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먼즈 후보가 당선되면 공화당이 17년간 장악한 하원이 공화 50석, 민주 50석 동수가 되는 상황이어서 이번 제비뽑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일단 옌시 의원이 제비뽑기로 의원직을 유지해 공화 51석, 민주 49석의 하원 지형은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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