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의 미래' 슬로건…IoT·AI·자율주행차 등 기술 경연
삼성전자·LG전자·현대기아차 등 국내 200여개 업체 참가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세계 최대 규모 가전·IT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8'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는 9일 나흘간 일정으로 공식 개막한다.
CES는 독일 베를린 'IFA(Internationale Funkausstellung Berlin)',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히며, 참가 기업과 방문자 숫자 등에서 단연 최대 규모 이벤트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앤드 월드트레이드센터(LVCC)를 중심으로 10여개 행사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올해 CES에는 전세계 150여개국에서 약 4천개 기업이 참가하며, 방문객은 19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매체 '포천'이 선정하는 글로벌 100대 기업 가운데 70여개가 참가할 정도여서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현대기아차 등 우리나라에서도 200여개 업체가 글로벌 유력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올한해 글로벌 시장을 이끌 첨단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CES의 슬로건은 '스마트시티의 미래(The Future of Smart Cities)'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초(超) 연결성이 기반이 된 스마트 기술이 사적 공간을 벗어나 도시 전체를 이어주는 단계까지 나아간 셈이다.
'CES의 꽃'으로 불리는 TV,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초고화질·초대형 기술을 놓고 업체들이 자존심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AI와 5G 통신기술을 통한 자율주행차, 생활 로봇, 데이터 분석, 나노테크놀로지, 의료기기 분야 등에서도 최신 기술이 공개된다.
아울러 나이키, 언더아머 등 글로벌 스포츠 패션업체들과 카니발, 익스피디아 등 여행 전문업체 등도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다양한 분야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 사례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기조연설자로는 미국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 미국 자동차기업 포드의 짐 해켓 CEO와 중국 화웨이의 리처드 유 CEO 등이 IT기술이 바꿔놓을 미래상을 조망한다.
특히 최근 IT분야에서도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중국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이 구축해온 가전 시장의 아성을 넘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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