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 함대가 4일 칭다오(靑島)항을 출항했다. 대만군은 랴오닝함이 또다시 대만 동부를 돌아가는 항로를 택할 것으로 보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대만 연합보(聯合報)는 5일 대만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해 랴오닝함이 전날 오후 수척의 작전함을 거느리고 모항인 칭다오군항을 떠나 남중국해로 남하하는 항해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랴오닝함의 항해에는 지난해 4월 진수돼 실전 배치를 앞둔 두 번째 항모 함재기 조종사들의 견습 비행을 위해 함재기 이착륙 훈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신문은 이 항모가 대만 북부 미야코(宮古)해협을 통과해 대만 동부로 방향을 튼 다음 남중국해에 진입한 다음 지난해 7월 홍콩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모항으로 귀항하는 길에 대만해협 중간선을 지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대만을 한 바퀴 에워싸는 포위 항로로 대만에 적잖은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뤼리스(呂禮詩) 전 해군 군관학교 교관은 "본격적인 한파가 오기 전 원양 함대가 남하 항행을 시작했고 대만 동부 해역을 지나면서 함재기 이착륙과 대항 훈련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에 따라 랴오닝함 함대의 원양 항로를 주시하며 지속적으로 동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는 이미 해상, 공중 영역에서 감시, 정찰을 강화 중이라며 대만해협 중간선의 동부해역에 침범해 대만 안보를 위협할 경우 전시대비태세 규정에 따라 저지, 경고, 구축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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