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선거 방지 서약하고도 도지사 출마
(천안=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더불어민주당 양승조(59·충남 천안병)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의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와 관련, 천안아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5일 "양 의원은 중도사태에 따른 재보궐선거 비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안아산경실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4일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양승조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2016년 3월) 본인의 원인제공으로 인해 재보궐선거를 하게 될 경우에는 (자신의) 선거비용 환수는 물론 재보궐선거 비용을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양 의원이 당선 후 1년 8개월 만에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것은 중도사퇴하지 않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을 어기는 것은 물론 시민을 무시한 정치 욕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천안아산경실련은 이 같은 근거로 당시 양 의원이 서명한 천안아산경실련의 '정책선거 실천과 재보궐선거 방지를 위한 서약서'를 제시했다.
이에 대해 양승조 의원은 "정권교체와 안희정 지사의 불출마 등 정치 상황이 크게 변하면서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어찌 됐든 약속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충남도청 별관 어린이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가겠다고 밝혔다.
j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