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챔피언십 참가 앞두고 출사표…"대회 우승이 목표"
6일 중국으로 출국…베트남·시리아·호주와 8강 진출 경쟁
(파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우리가 '골짜기 세대'가 아님을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로 증명하겠다. 우승 목표를 꼭 달성하고 싶다."
오는 9일 중국 장쑤성에서 개막하는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참가를 앞둔 U-23 대표팀의 22세 동갑내기 황현수(FC서울)와 김건희(수원)가 5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앞두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U-23 대표팀은 대표적인 '골짜기 세대'로 불린다. 두 살 터울 형들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8강 진출 성과를 냈고, 두 살 아래 동생들은 지난해 5월 U-20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U-23 대표팀 연령 선수들은 지난 2014년 AFC U-19 챔피언십에서 8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이듬해 2015 U-20 월드컵 출전권을 놓쳤다.
지난해 10월에는 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 동티모르와 0-0으로 비기는 등 고전 끝에 간신히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황금 세대' 사이에 낀 불운한 세대의 대표팀인 셈이다.
U-23 챔피언십 출격을 앞둔 수비수 황현수와 공격수 김건희는 이를 의식한 듯 불명예를 이번 대회 우승으로 씻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U-23 대표팀 주장을 맡은 황현수는 "사실 현재 대표팀은 그때(2014년) 멤버와는 많이 다르다"면서 "우리에게 따라다니는 '골짜기 세대'라는 말이 사실이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회에서 꼭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황현수는 이어 "미팅을 하면서 첫 상대인 베트남에 대해 분석을 했다"면서 "베트남은 특히 역습에 강하기 때문에 수비수로서 커버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건희도 황현수와 생각이 다르지 않다.
공격수로서 상대팀 골문을 여는 특명을 맡은 김건희는 "지금 U-23 대표팀은 성인 대표팀에 가기 전 마지막 단계"라면서 "19세 대표팀 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올해 한국 축구를 여는 챔피언십에서 잘해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건희는 이어 "19세 대표팀 때 U-20 월드컵에 못 나가면서 이후 주목을 받지 못했고 좋은 선수들도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면서 "공격수로 어떤 경기에 투입되더라도 임무를 100% 해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U-23 대표팀은 6일 중국으로 출국하며, AFC 챔피언십에서 한 조에 편성된 베트남, 시리아, 호주와 조별리그를 벌여 8강 진출을 다툰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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