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 "펜타곤 여원과 소리꾼 김나니, 기대 이상의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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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음악 드라마도 여전히 신선한 장르인데 심지어 국악이라니 더 눈길이 간다.
KBS 1TV는 6일부터 이틀간 오후 9시 20분에 2부작 국악드라마 '조선미인별전'을 방송한다.
조선 시대 미인선발대회를 배경으로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을 이 드라마는 그룹 펜타곤의 여원과 소리꾼 김나니의 만남으로도 화제가 됐다. 여원은 극 중 사서삼경보다 춤에 빠진 '꽃선비' 규현을, 김나니는 남사당패 여자 춤꾼 소혜를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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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연출한 김대현 PD는 통화에서 "아이돌과 소리꾼의 만남이 신선하지만 우려가 됐던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막상 붙여놓으니 여원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김나니의 '쨍'한 소리가 기대 이상으로 잘 어우러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시너지를 낸 데는 드라마 삽입곡들을 만든 국악 작곡가 황호준의 힘이 컸다.
김 PD는 "황 작곡가가 한편으로는 여원과 김나니의 목소리가 각각 돋보이면서 듀엣에도 집중할 수 있도록 절묘하게 곡을 써주셨다"며 "곡이 워낙 좋아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앨범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창극이나 판소리를 보면 서사가 강한 편인데 이 드라마에서는 그런 부분을 약간 배제하고 대중가요에서 볼 수 있는 '후크'(hook, 멜로디가 반복되는 것)를 살렸다"며 "젊은 층에 국악의 매력을 알리려고 그랬다. 가사도 판소리 어법을 유지하되 친숙하게 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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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규현을 연기할 아이돌을 찾는 것도 힘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포맷이 생소하니 출연을 선뜻 결정하는 친구가 없어 백방으로 뛰었다"며 "그런데 여원이 의지를 보여줬다. 또 규현 성격이 나이 이상으로 침착하고 예의 바른데, 여원도 그래서 잘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장르부터 실험적인 '조선미인별전'은 KBS 전주총국에서 제작했다.
김 PD는 "2013년 'K소리악동'을 연출하면서 국악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생각해 2015년에 창극 시트콤으로 실험을 해봤다"며 "당시 제작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제작하게 됐다. 이번 작품이 성공해 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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