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남부의 유명 관광지 룩소르에서 열기구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과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룩소르에서 관광객을 태운 열기구 한대가 떨어지면서 한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34세 남성이며 부상자들의 국적은 호주,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 등이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열기구는 관광객 약 20명을 태우고 일출 전에 이륙한 뒤 450m 상공을 비행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집트 관리는 열기구가 강풍 때문에 정상적인 항로에서 이탈한 뒤 추락했다고 밝혔다.
룩소르는 이집트에서 고대 왕들의 매장지인 '왕가의 계곡'으로 유명한 관광지이다.
룩소르 상공에서 일출과 유적지를 보기 위한 열기구 관광은 인기가 있지만 추락 사고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2013년 2월 룩소르에서 열기구가 화재와 폭발로 추락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19명이 숨졌다.
2016년 8월에는 열기구가 비상 착륙하는 과정에서 중국인 관광객 22명이 부상했다.
이집트에서는 2011년 시민혁명 이후 극단주의 무장단체의 테러 등으로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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