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권∼한산도 8개 노선 총 23.4㎞…기존 케이블카 인기 이어갈지 주목
(통영=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통영시가 연간 탑승객 14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에 이어 미륵도와 한산도를 잇는 국내 최장 케이블카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https://img.yonhapnews.co.kr/etc/inner/KR/2018/01/05/AKR20180105135900052_01_i.jpg)
통영시는 새로 설치할 '미륵권∼한산도 케이블카'는 미륵도에서 한산도까지 총 8개 노선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약 4천억원을 투입해 2021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미륵권∼한산도 케이블카는 완공 시 총 연장이 23.4㎞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노선은 통영수산과학관∼학림도∼연대도 3.5㎞, 연대도∼오곡도 2.8㎞, 오곡도∼비진도 3.5㎞, 비진도∼용초도 2.2㎞, 용초도∼한산대첩비 6.4㎞, 한산대첩비∼유람선터미널 4.2㎞, 유람선터미널∼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하부역사 0.8㎞ 등 8개로 구성된다.
시는 섬과 섬 사이를 잇는 케이블카 특성 상 8개 노선으로 구간을 나누었지만 정거장 개념으로 구간마다 탑승객이 타고 내릴 수 있게 만들지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륵권∼한산도 케이블카가 완공되면 지역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한 신산업과 루지 흥행의 바통을 이어받을 후속 사업이 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특히 관광객이 2007년 464만명에서 2015년 660만명으로 증가 추세라 시는 수익성 전망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통영의 섬 방문객도 2010년 128만3천명에서 2015년 191만3천명 대폭 증가했다.
이는 통영의 수려한 자연풍광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늘고 휴식과 힐링을 위해 섬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시는 분석했다.
그런데 기존 한려수도 케이블카가 순항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도내 사천 등지를 비롯해 인근 부산 송도 등 전국적으로 케이블카가 앞다퉈 신설됐거나 추진중이어서 제2 한려수도 케이블카도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가 선정되는 대로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존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와 연계 운행하면 통영관광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home12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