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트위터가 그리스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의 계정을 4일 전격 폐쇄했다.
트위터는 이번 조치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국제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소셜미디어 상의 증오 게시물과 가짜 뉴스 등에 대처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트위터는 최근 증오 게시물이나 가짜 뉴스 등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황금새벽당은 5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이어 이번에는 트위터가 천박한 방식으로 우리를 겨냥했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1980년대 초 창당된 황금새벽당은 반이민과 반유럽을 기치로 내건 신나치 성향의 정당으로, 이민자를 겨냥해 증오 발언을 쏟아내고, 폭력을 선동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 정당은 그러나 구제금융을 받으며 9년째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펼치고 있는 그리스에서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가중되는 틈을 타 빠르게 세력을 확장, 2015년 총선에서 약 7%의 득표율로 그리스 제3당으로 발돋움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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