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트래비스 캘러닉 전 CEO가 자신의 보유주식 가운데 29%를 일본 소프트뱅크에 매각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는 현금으로 14억 달러(1조5천억 원)에 달한다.
우버와 소프트뱅크 간 지분 인수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캘러닉 전 CEO가 당초 보유주식의 50%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지만, 그렇게 될 경우 우버와 소프트웨어 간 지분 양도 협상의 한도를 초과하기 때문에 29% 매각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우버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캘러닉 전 CEO는 과거 "나는 우버 주식을 한 주도 매각하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었다.
이 지분 양도 거래를 통해 캘러닉은 서류상의 억만장자에서 실제 현금 보유액으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캘러닉은 지난해 터져 나온 우버의 성희롱 사건과 편법·탈법 해외시장 진출, 구글의 자율차 부문인 웨이모와의 기술 절도 소송 등의 책임을 지고 지난해 6월 CEO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당시 우버의 최대 주주 가운데 하나인 벤처캐피털 회사 '벤치마크'와 충돌을 빚기도 했다.
손정의 사장의 소프트뱅크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은 최근 우버 지분 15%를 평가액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협상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현재 우버의 시장 가치는 480억 달러로 인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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