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주가지수 만들어 연기금 코스닥 투자 유도해야"

입력 2018-01-07 12:00   수정 2018-01-07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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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주가지수 만들어 연기금 코스닥 투자 유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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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보고서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 외부기관에 개발·운영 맡겨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민연금이나 사학연금 등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을 종합적으로 포함한 통합주가지수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임형준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주간 금융브리프에 게재된 '코스피·코스닥 통합주가지수 도입을 통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확대 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현재 코스닥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정보 부족과 높은 가격 변동성, 낮은 시장 유동성 등을 꼽으며 "코스닥 시장의 많은 문제가 기관투자자들이 코스닥 투자를 외면하거나 소극적으로 접근하는 데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규모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관투자자가 성장가능성이 높은 코스닥 투자에 나서줘야 하지만, 연기금 성과를 상대평가하는 상황에서 어느 한 곳이 선뜻 모험을 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위원은 "현재 대부분 연기금이 코스피200을 중심으로 벤치마크를 설정하고 있고 이외 주식 비중을 확대하면 추적오차(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의 가격변동과 벤치마크 간의 의도치 않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보니 현실적으로 코스닥 투자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필요한 것이 코스피와 코스닥 통합주가지수 개발이라고 임 연구위원은 주장했다.
그는 "코스피와 코스닥 주식 중 유동성이 높은 주식을 통합해 가칭 '코리아 250' 또는 '코리아 300' 지수를 만들면 코스닥 기업에 기관투자가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한국거래소에서 통합주가지수를 운영하면 지주회사 전환 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별개 법인으로 분리될 때 통합지수가 외면받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 연구위원은 "한국거래소가 미래 지주회사화를 준비하려면 통합 주가지수 개발과 운영을 외부 전문회사에 개방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eev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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