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교육부가 유치원·어린이집의 방과 후 영어수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을 놓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이미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 후 영어수업이 금지된 만큼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유치원·어린이집을 대상으로도 정부가 같은 조처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포털 다음 아이디 '행복바라기'는 "수능영어 시험지 보셨나요. 영어 사교육 없이 영어 불가능해요", 'SERENDIPITY'는 "공교육으론 감당 안 되니 아들이 학원 보내달라고 해서 보냈습니다. 지금 문제가 뭔지 파악도 못 하는 겁니까?"라며 조기 영어수업 금지에 반대했다.
'하하하'는 "유치원생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게 큰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노래 등을 통해 우리말과는 다른 발음체계를 접해 보고 간단한 표현 몇 가지라도 상황을 통해서 익히고 활용할 줄만 알아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문법을 따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는 시기가 유치원 때이지 않나 싶다. 금지한다고 안 하는 거 아니다. 사교육 비용만 늘 뿐이지"라고 지적했다.
네이버에서 'aere****'는 "전문가랑 충분히 검토 후 결정했다는데 그게 누굴 위한 정책인데 어떤 전문가들과 이런 정책을 내놓으셨나요. 답답하네요", 'sick****'는 "영어유치원은 금지가 아니고 유치원 영어 수업만 금지라 차후에 소득수준에 따른 교육 격차만 늘어날 결정인 것 같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다음 아이디 'mmm'은 "6세 이하 영어 수학 교육 금지 하자. 학대다", '무시무종'은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선행학습을 금지해야 한다"며 교육부 정책에 동조했다.
'포수'는 "인성부터 배우고 천천히 영어 배워도 괜찮음. 애들에게 좀 자유를 줍시다", 'Melody'는 "영어를 이렇게 일찍 할 필요가 없다. 모국어가 풍성해야만 영어도 더 폭넓게 배울 수 있다. 영어는 중학교 때부터 배워도 된다. 우리가 영어를 제2언어로 사용하지 않고 외국어로 사용하고 있는 한. 이왕 하는 거 학원에서도 금지해라"고 촉구했다.
네이버 사용자 'bhus****'는 "한국에서 먼저 한국어부터 착실히 교육받는 게 먼저 아닌가?", 'tkrh****'는 "AI 시대다. 쟤들 성인 될 때 쯤엔 인공지능 개인 통역기가 동시통역 다 해준다. 영어 조기교육 없애고 입시비중도 더 떨어뜨려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sars****'는 "오히려 영어 공부할 시간에 국어 능력을 키우는 것이 훗날 영어 공부할 때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특히 어릴 때부터 꾸준히 한 독서는 나중에 언어적인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데, 이러한 능력이 길러지면 외국어 습득에도 큰 도움이 되죠"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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