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박소연, 나머지 1장 놓고 프리스케이팅서 '최후의 경쟁'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한국 피겨 여자 싱글 기대주 유영(과천중)이 제72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평창동계올림픽 3차 대표선발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시즌 최고점을 작성하며 선두로 나선 가운데 '간판스타' 최다빈(수리고)은 사실상 평창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유영은 6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89점에 예술점수(PCS) 29.64점을 합쳐 69.53점으로 1위에 올랐다.
유영과 더불어 '중학교 3인방'으로 꼽히는 임은수(한강중)가 66.10점으로 2위, 김예림(도장중)이 64.53점으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다만 쇼트프로그램에서 1∼3위를 차지한 유영, 임은수, 김예림은 모두 나이 제한 때문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
평창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선수 가운데 최다빈(수리고)은 64.11점으로 4위에 올라 사실상 평창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1, 2차 대표선발전에서 350.16점을 쌓아 선두로 나선 최다빈은 414.27점을 기록해 이날 62.18점으로 6위에 머문 김하늘(평촌중·총점 395.53점)과 격차를 18.74점으로 벌렸다.
여기에 박소연(단국대·총점 374.47점)과 격차도 39.70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최다빈은 7일 예정된 프리스케이팅에서 큰 이변이 벌어지지 않는 한 2장이 걸린 평창행 티켓 가운데 1장을 차지할 전망이다.
최다빈이 사실상 1장의 평창행 티켓을 품에 안은 상황에서 김하늘과 박소연이 마지막 1장의 티켓을 놓고 프리스케이팅에서 경쟁하게 됐다.
하지만 김하늘 역시 박소연을 21.06점이나 앞서고 있어 뒤집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겨냥하는 중학생 3인방의 치열한 혈투 속에 최다빈의 안정적인 연기가 빛나는 경기였다.
지난달 랭킹 대회 우승자인 유영은 이날 마지막 33번째 출전선수로 나서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프-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부터 깨끗하게 성공했다.
이어진 스켑 시퀀스에 이어 플라잉 싯스핀도 깔끔하게 처리한 유영은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의 연속 점프도 성공적으로 뛰고 나서 콤비네이션 스핀과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쳤다.
랭킹대회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쇼트프로그램 점수(67.46점)를 2.07점이나 끌어올리면서 선두에 올라 200점 돌파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앞서 30번째 선수로 나선 최다빈은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등 3가지 점프 과제에서 모두 가산점을 받는 클린 연기를 펼치며 평창행 1번 주자의 자존심을 과시했다.
horn9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