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환자 3명 중 2명 사망, 1명 치료 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상파울루 시 인근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황열병 사망자가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 보건 당국은 전날 상파울루 시 외곽에서 최소한 3명의 황열병 환자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사망했고 1명은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환자들은 상파울루 시에서 가까운 마이리포랑 지역에서 황열병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 당국은 전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330명의 황열병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가 보고됐다. 이 가운데 4명은 확진 판정(1명 사망)을 받았고 52명은 조사 중이며 27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황열병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원숭이는 2천69마리였으며 320마리는 확진, 621마리는 조사 중, 718마리는 판정 보류, 410마리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가 발견되면서 폐쇄됐던 상파울루 시 일대 공원 가운데 일부는 이달 안에 개장할 예정이다.
상파울루 시 당국은 지난해 10월부터 북부와 서부 지역에 있는 공원 20여 곳을 무기한 폐쇄한 바 있다.
모기를 매개체로 전염되는 황열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오한, 피로감, 메스꺼움, 구토,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심해지면 고열, 황달, 출혈 등이 나타나며, 신속하게 치료받지 않으면 중증 환자의 20∼50%가 사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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