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교외서 소셜미디어 활용한 조직적 약탈…113명 체포

입력 2018-01-0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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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교외서 소셜미디어 활용한 조직적 약탈…113명 체포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인근에서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조직적 약탈이 일어났다고 엘 솔 델 센트로 등 현지언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멕시코시티 북쪽 교외 지역인 숨판고, 에카테펙, 테카막, 트랄네판틀라 등지에서 지난 3∼4일 복면을 쓴 폭도들이 상점과 슈퍼마켓 17곳을 습격해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폭도들은 원래 30곳의 상점을 습격했으나 17곳에서만 약탈에 성공했다.
멕시코시티를 둘러싼 멕시코 주 경찰과 연방경찰, 군인 2천여 명이 현장에 투입돼 약탈을 예방하는 한편 약탈에 가담한 10대 30명을 포함한 113명을 체포했다.
사법당국은 3천500명의 팔로워가 있는 2개의 페이스북 계정이 이번 약탈을 조직하고 조율하는 데 활용된 것으로 확인했다.
멕시코시티를 둘러싼 멕시코 주의 공공치안 책임자인 마리벨 세르반테스는 "일단 계정이 비활성화됐지만, 왓츠앱 그룹이 다른 해시태그를 활용해 약탈을 부추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문제의 왓츠앱 그룹은 20∼30대 8명이 운영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이들의 체포 여부를 비롯해 조직적인 약탈 동기를 공개하지 않았다.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 주에서도 약탈이 일어나 2명이 체포된 것으로 보고됐다.
지난해 1월 멕시코에서는 휘발유 가격 인상에 격렬히 항의하는 시위로 6명이 사망하는 등 혼란이 일자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이 발생하기도 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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