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넌, '화염과 분노' 반박하려했다…트럼프 비판에 접어"

입력 2018-01-0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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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넌, '화염과 분노' 반박하려했다…트럼프 비판에 접어"
CNN방송…"트럼프 주니어, 훌륭한 애국자" 성명서까지 준비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미 정가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저서(화염과 분노:트럼프 백악관의 내부)와 관련해 당초 반박에 나서려 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하자 이 같은 계획을 접었다고 미국 CNN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울프는 저서에서 2016년 7월 트럼프타워에서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 폴 매너포트 등 3인방과 러시아 측 변호사의 회동이 '반역적이고 비애국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내용이 지난 3일 처음으로 공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 성명을 통해 한때 자신의 '오른팔'로 불렸던 배넌에 대해 "나에 대한 접근이나 정보 없이 거짓된 책들을 쓰는 몇몇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영향력을 가진 척한다"면서 "그는 해임 당시 자신의 직업을 잃었을 뿐 아니라 미쳤다"면서 격하게 반응했다.
CNN은 배넌 측 인사를 인용, 배넌이 "트럼프 주니어는 아버지(트럼프)와 마찬가지로 훌륭한 미국인이자 애국자다. 그는 러시아 측 인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만났다. 울프는 책을 팔기 위해 문맥을 무시하고 트럼프 주니어에 대한 나의 언급을 다뤘다. 이것은 대통령과 지지자들을 경멸하기 위한 또 하나의 좌파들의 악평"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준비했었다고 전했다.
배넌이 준비한 성명에는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 중인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간의 공모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에 대해 "좌파들이 획책한 마녀사냥"이라면서 매너포트(전 선대본부장)에 대해서도 "캠프보다 자신의 이해를 앞에 두는 사람"이라면서 특검에 의해 기소된 매너포트를 향해 칼날을 겨눴다.
그러나 배넌은 '화염과 분노'의 파문이 확대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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