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놓친 스웨덴 아이스하키 주장, 은메달 던져버려

입력 2018-01-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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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놓친 스웨덴 아이스하키 주장, 은메달 던져버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누구도 은메달에 만족하지 않는다. 스웨덴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주장인 리아스 안데르손(20)은 더 심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키뱅크 센터에서 열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주니어 세계선수권 결승전은 캐나다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웨덴은 캐나다를 상대로 경기를 압도했지만, 캐나다 골리 카터 하트의 눈부신 선방에 가로막혀 분루를 삼켰다.
곧이어 시상식이 진행됐고, 은메달을 받은 안데르손은 메달을 잠시 쳐다본 뒤 목에 걸린 메달을 벗어 관중석으로 던져버렸다.
물론 이런 일이 처음인 것은 아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도 은메달을 간직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모리뉴 감독은 2015-2016시즌 EPL 개막을 알리는 커뮤니티실드에서 아스널에 패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면서 관중석을 향해 은메달을 던져버렸다.
안데르손은 경기 후 자신에게 몰려든 취재진에게 "그 관중이 나보다 더 메달을 원했다"고 말했다.
안데르손은 18세 이하 대표팀에서도 세계선수권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그때는 결승전에서 핀란드에 패했다. 은메달이 또 있을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넣은 안데르손은 2017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신인 드래프트에서 뉴욕 레인저스에 전체 7번으로 지명된 유망주다.
안데르손의 행동에 대해서는 스포츠맨십을 저버린 부적절한 행위라는 비판과 젊은 선수의 승리를 향한 열정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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