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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친부모를 잊지 못하고 5년 동안 고국에서 애태우다 쓸쓸하게 생을 마친 노르웨이 국적 입양인 얀 소르코크(45·한국이름 채성우) 씨의 사연이 세간을 안타깝게 했다.
8세 때인 1980년 노르웨이로 입양된 얀 씨는 지난 2013년 고국으로 돌아와 친부모를 찾으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 지난달 21일 김해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다행히 양부모 측과 연락이 닿아 장례 절차를 협의 중이다.
7일 누리꾼들은 외롭게 생을 마친 얀 씨의 사연을 안타까워하며 고인이 생전에 바라던 고국에서의 영면을 기원했다.
네이버 아이디 '76im****'는 "고인 바람대로 한국땅에 편히 잠드시기를… 안타깝습니다"라고 명복을 빌었다.
'soji****'는 "거둬 주지도 못하고 남의 나라로 버린 한국을 조국이라고 죽어도 묻히고 싶다고 하다니… 그냥 시민으로서 미안하다"며 눈물지었다.
'cami****'는 "8세면 한국에 대한 기억이 많이 남아서 노르웨이 적응이 더 힘들었을 듯. 가슴이 아프네. 평생 그리움과 이방인이라는 생각에 힘들었을 듯"이라며 안타까워했다.
'mcra****'는 "슬프다. 반기는 이 하나 없는 고국으로 돌아와 외롭게 살다가 떠나다니… 그래도 양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다행"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다음에서도 아이디 'hanna'가 "아예 아기일 때 간 것도 아니고 8살이면 얼마나 외롭고 막막했니. 평생을 고독했을 듯"이라며 영면을 기원했다.
'빈집'은 "우리가 맡아서 소원대로 우리 땅의 한 줌으로 남겨두자. 그리도 찾고 싶던 엄마 나라에 받아줘야지. 그래야 이 땅에 떠도는 엄마와 언젠가는 만나지겠지"라고 썼다.
이런 비극을 낳은 원인인 '아동수출국 한국'의 오명을 하루빨리 벗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컸다.
다음 사용자 '기본은 지키기'는 "이제 우리나라는 미혼모들이 낳은 아기 외국으로 입양시키지 말고 그냥 나라에서 키워주자"라고 제안했고, 'Dream'도 "한국이 어서 고아 수출국에서 벗어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네이버 사용자 'yuha****'는 "2018년이 돼서도 끊임없이 고아가 생기고 또 해외로 입양 보내진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슬픕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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