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240개 양계농가 시료 채취 간이 검사, 23곳 방역초소 물샐틈 없이 소독
(포천=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올겨울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포천시의 한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하자 도와 포천시는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3일 포천시 영북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현재까지 도내에 추가 의심 신고 접수나 발병은 없다.
그러나 전국 최대 닭 산지인 데다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와도 인접한 포천에서 발병, 방역당국은 초긴장 상태다.
7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이날까지 포천시내 약 240여개 양계 농가의 시료를 채취해 AI 간이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간이 키트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된 농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이날까지 포천시내 가금류 농가에 대한 검사를 완료하고 8일부터 도내 계란을 생산하는 가금류 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검사할 예정이다.
방역 당국은 경기도 관내 총 23곳에 방역초소를 설치하고 오가는 차량 등에 대한 소독과 통제 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특히 AI가 발병한 포천 지역에는 방역초소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포천에서는 현재 가금류 이동이 중지된 상태다.
방역 당국은 포천 양계농가는 주 1회, 다른 지역은 주 2회로 계란 반출을 제한했다.
또 유통 상인이 직접 농가로 들어가지 못하게 환적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지난 겨울 AI 재앙을 겪은 이후 이번에는 지난해 10월부터 AI 발생에 준하는 방역 조처를 했는데, 또 발병 농가가 생겨 당혹스러운 상태"라며 "올해는 더는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무조건 막는다는 각오로 방역에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3일 포천시 영북면에 있는 한 양계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N6형으로 확진됐다.
올겨울 호남 지역에서 발생하던 AI가 수도권 농가에서 처음 발병되자 AI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방역 당국은 발병 농가 반경 3Km 내에 있는 양계 농가 11곳의 64만수를 예방적 살처분했다.
jhch79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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