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상, 연초부터 인도양 국가 돌며 국가 인프라 지원 약속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이 연초 잇따라 인도양에 접한 파키스탄·스리랑카·몰디브 등을 방문해 인프라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전했다.
이는 중국이 인도양으로 활동범위를 넓혀 항만기능을 확보하는 해양전략인 '진주 목걸이' 전략에 따라 원조를 통해 이들 국가에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달 6일 일본 외무상으로는 처음으로 몰디브를 방문해 모하메드 아심 외교장관과 회담한 자리에서 몰디브는 아시아에서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해상교통의 요충지라며 환경 분야 개발 등을 지원할 뜻을 전달했다.
5일에는 스리랑카 콜롬보 항을 찾아 화물터미널 확장사업 참가 의향을 스리랑카 정부 측에 전달했다.
4일에는 파키스탄을 방문, 카와자 아시프 외교장관을 만나 "인프라 개선은 일본이 지원할 수 있는 중점 분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문은 고노 외무상이 이들 국가에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협력을 강조하면서 인프라 지원 의사를 각각 표명한 배경에는 해외 항만정비 등에 거액의 융자를 지원하는 중국의 존재가 있다고 설명했다.
외무성의 한 간부는 "중국에 각국의 항만권익이 넘어가면 군사거점이 늘어날 것"이라며 "'진주 목걸이'는 중국 해군이 해상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신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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