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개인 기록 열세지만 팀 성적 앞서는 팀 후배 안영준 응원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의 포워드 최준용(24)은 지난 시즌 신인상 경쟁에서 인천 전자랜드 강상재(24)에게 아쉽게 밀렸다.
개인 기록에서는 45경기에서 8.2점, 7.2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한 최준용이 50경기에 나와 8.2점에 4.7리바운드, 1어시스트의 강상재보다 다소 앞섰다.
그러나 팀 순위에서 6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강상재가 7위로 '봄 농구'에 초대받지 못한 최준용을 따돌리고 신인상을 받았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다.
전체 1순위로 부산 kt에 입단한 허훈(23)이 9.2점에 3.6어시스트, 1.9리바운드로 신인 가운데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허훈에 필적하는 경쟁자가 바로 SK의 안영준(23)이다. 안영준은 5.9점에 3.5리바운드, 0.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허훈을 추격 중이다.
그런데 변수는 역시 팀 성적이다. kt가 이날 12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무는 반면 SK는 공동 2위로 선두 경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팀 성적'에서 밀려 신인상을 놓쳤던 최준용에게 '올해 신인상은 누가 받는 것이 맞겠느냐'고 물었다.
공교롭게도 허훈과 안영준은 모두 최준용의 연세대 후배들이기도 하다.
최준용은 잠시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더니 "개인도 잘하고, 팀도 이기는 것이 최선"이라고 전제한 뒤 "(허)훈이가 지금 팀 성적도 상위권이라면 신인상을 받는 것이 맞지만, 지금 상황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안)영준이가 받는 것이 좋겠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팀 성적'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 이상 올해도 그렇게 돼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이었다.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경기에서 10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6-61, 25점 차 대승을 이끈 최준용은 "오늘 집중력을 발휘해서 좋은 경기를 했다"며 "오늘을 시작으로 다시 연승을 이어가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이날 승리로 21승 11패를 기록, KCC와 함께 공동 2위가 됐지만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2승 3패로 주춤한 상황이었다.
5일 원주 DB와 경기에서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27점으로 활약한 최준용은 "그 경기에서 팀이 이겼다면 좋았겠지만 져서 빨리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했다"고 의젓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준용은 "정규리그 후반기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우리 팀에 애런 헤인즈 말고도 다른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며 "공수에서 모두 더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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