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구단 아스널이 챔피언십(2부리그) 팀에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아스널은 8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노팅엄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7-2018 잉글리시 축구협회(FA)컵 3라운드에서 2부리그 노팅엄 포레스트에 2-4로 패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FA컵 통산 13회라는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진 아스널이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탈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스널은 70%에 가까운 볼 점유율을 보였지만, 유효슈팅은 4개로 노팅엄의 9개에 절반도 되지 않았다.
아스널은 '대어 사냥'에 나선 노팅엄에 전반 20분 선제골을 빼앗겼다. 노팅엄 에릭 리차제이가 헤딩골을 성공시켰다.
3분 뒤 아스널도 페어 메르테자커의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반 44분 리차제이에 다시 한 골을 허용하며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아스널은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9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벤 브레레턴에 다시 한 골을 내줬다.
스코어는 1-3. 불안해진 아스널은 15분 뒤 대니 웰벡이 한 골을 만회하며 다시 추격했다.
후반 39분에는 상대 선수가 1명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하지만 1분 뒤 다시 페널티킥을 내주면서 쐐기 골을 허용했고,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최근 심판에 대한 욕설로 3경기 퇴장의 징계를 받았던 아르센 벵거 감독은 관중석에서 씁쓸한 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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