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최근 미국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신흥국 패시브 주식형 펀드에 8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미래에셋대우[006800]와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EPFR)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 자금이 작년 12월 28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신흥국 주식형 펀드로 16억8천만 달러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서는 62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북미 지역에서는 102억6천만 달러가 이탈했다. 유럽으로는 7억 달러가 들어왔다.
고승희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주식형 펀드 자금 유출입을 결정하는 키는 달러화"라며 "달러 약세로 북미 주식형 펀드에서만 자금이 이탈했고 유럽과 아시아, 글로벌, 신흥국 등 대다수 지역 주식형 펀드로는 자금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흥국 패시브 주식형 펀드는 환차익에 민감해 8주째 자금 순유입을 나타냈다.
글로벌 투자자금의 한국 배분액도 2주째 유입세를 보였다. 순유입 규모는 전주 1억1천만 달러에서 1억9천만 달러로 더 커져 11주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초 이후 1조2천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고 연구원은 "하이일드 펀드에도 10주 만에 자금이 유입됐다"며 "이는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8일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9일 세계 가전대전 CES 개막,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발표도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까지 고려하면 국내 증시는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를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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