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여당·한국당, 개헌 무산시키려는 듯 기싸움 여념없어"

입력 2018-01-08 09:44  

김동철 "여당·한국당, 개헌 무산시키려는 듯 기싸움 여념없어"
"개헌 무산시 역사의 죄인 낙인 찍혀…다당익선, 선거제 개편도 중요"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8일 국회 개헌특위 논의와 관련해 "여당과 제1야당이 마치 개헌과 정치개혁을 무산시키려는 듯 기싸움과 말싸움에 여념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청와대 주도의 개헌안 마련을 노골적으로 얘기하고,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투표를 하겠다는 약속을 번복하면서 정략적인 접근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같은 여당의 책임 전가와 제1야당의 트집 잡기로 개헌안이 무산되면 20대 국회와 문재인 정부 모두 역사 앞의 죄인으로 낙인이 찍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그동안 승자독식의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국가정보원 대선개입·북풍 조작 등에 여야가 사활을 걸었고, 대통령은 당선 이후에는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면서 여당을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시켰다"며 "제왕적 대통령에 의한 오만과 독선,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은 국가·국민의 실패로 귀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청산하는 개헌이 우리 사회의 모순과 적폐를 해소할 근본 해법이며, 촛불 민심을 정치적으로 완결짓는 시대적 소명"이라고 거듭 개헌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개헌과 함께 다당제를 제도화하는 선거제도 개편이 병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당제는 양당의 극단적 정치대립을 종식하는 등 실로 대단한 위력을 발휘했다. 다다익선을 넘어 '다당익선'이라고 할 만하다"며 "국민의당은 올해를 다당제 원년으로 만들고 국가 대개혁의 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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