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어선원의 안전·복지공간을 늘리고 조업경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제작된 기선권현망 표준어선을 개발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어업현장에 보급한다고 8일 밝혔다.
기선권현망어업은 그물을 끄는 끌배(본선), 어탐선(어군을 탐지하는 배), 가공선, 운반선 등이 선단을 이뤄 조업하는 방식의 어업으로, 멸치가 주요 조업 어종이다.
이 어업은 여러 척의 선박을 운영해야 하기에 연료비 등 조업경비가 높다는 단점이 있으며, 현장에서 사용되는 선박 중 노후화된 선박 비율이 높고 어선 내 어선원에 대한 복지공간도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다.
해수부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014년 10월부터 약 26억 원(국비 14억 원, 민간 12억 원)을 투입해 '선진조업형 기선권현망 어선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산업부는 해수부가 제시한 기준에 따라 시제선을 건조했으며, 지난해 7∼12월 경남 통영 일원에서 실증화 연구어업이 진행됐다.
개발된 표준어선은 기존에 다섯 척으로 구성됐던 선단(본선 2척, 어탐선 1척, 운반선 2척)에서 지휘선 역할을 했던 어탐선의 기능을 본선에 합쳐 총 4척으로 선단을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운항 효율을 높여 경비를 10%가량 줄일 수 있고, 침실·식당 등 선원용 복지공간이 확충된 것도 특징이라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해수부는 기선권현망 표준어선을 현장에 널리 전파하기 위해 선박을 대체건조하고자 하는 어업인에게 '노후어선현대화사업'을 통해 건조비용을 이차보전 형태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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